날로 늘어나는 이혼율은 결코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지만 엄연한 현실입니다.
이혼율의 증가와 함께
이혼한 홀 부모 밑에서 자라나는 어린이들과 청소년의 숫자도 엄청나게 늘어가고 있습니다.
부모는 어쩔 수 없어서,
또는 보다 나은 선택이라고 믿어서
이혼을 결정했을지 모르지만
자녀들에게는 양부모 밑에서 자랄 수 없다는
천재지변과 같은 커다란 생활의 변화가 몰아닥친 것입니다.
이때 많은 아이들이 불안증이나 우울증의 증세들을 보이기도 하나
엄마, 아빠는 당면한 자신들의 문제가 더욱 심각하고
당장 살아가야 하는 현실적 어려움 때문에
아이들의 정서적인 증세까지 돌볼 여유가 없습니다.
설혹 이혼 당시에는 아무 문제를 나타내지 않았던 아이들의 경우에도
몇 년이 지나 혹은 사춘기에 다다르게 되어서 더욱 심각한 문제를 드러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이 난을 만들었습니다.
이혼 가정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을 위한 간단한 편지입니다.
엄마나 아빠가 읽어보시고 나이나 상황에 적절하도록 수정하시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그러나 부모의 편의를 위하여 지나치게 각색을 하면
본래의 의미를 상실케 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이 편지는 아이들이 읽어 본 뒤에 부모님과 함께 토론할 수 있다면 가장 바람직 할 것입니다.
그러나 부모님이 함께 이야기를 나눌 준비가 안 되어 있는 상태라면
아이에게 이 편지를 전달해 주기만 하셔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아이를 맡고 있지 않는 엄마나 아빠의 경우에도
아이와 만나는 날 이 편지를 함께 읽고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시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집안의 불문율처럼 서로 이야기를 피하기만 했던,
그래서 아이들의 마음에는 더욱 더 불안과 부담을 주어왔던
중요한 문제들이 하나씩 다루어 질 수 있을 것이며
이 과정동안 오히려 아이들과 깊은 관계를 맺어 가실 수 있을 것입니다.
제 자신 이혼한 엄마로서의 경험과
소아 정신과 의사로서의 전문 지식을 가지고
매주 하나씩 써 나갔던 이 편지들이
이혼 가정의 자녀와 부모님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