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2007-02-14 09:38:53.0 Hit. 2293

반응성 애착장애 | 관리자

세브란스 병원에서 소아 정신과를 맡고 있던 시절,

홀트 아동 복지회에서 의뢰해 왔던 세 살박이 아이를 통해

하나님은 제게 반응성 애착 장애에 관한 관심을 심어주셨습니다.

고아원에서 자라난 그 아이는 마치 자폐아처럼 말도 못하고 눈도 맞추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잠깐의 놀이 유도에 자폐아와는 조금 다른 양상이 엿보였습니다.

3개월간 foster home에서 자라게 한 후 다시 만난 그 아이는 전혀 다른 아이가 되어 있었습니다.

보통 아이들처럼 소리내어 웃고, 아직 부족하지만 자기 의사를 언어를 사용해서 표현할 수 있고,

눈 맞추고 함께 놀이를 할 수 있는 아이로 변해 있었습니다.

이 혜련 신경정신과를 개업하게 되자 용케도 하나님은 그런 아이들을 내게 계속 붙이셨습니다.

자폐같던 아이가 몇 개월의 놀이치료와 엄마 면담을 통해

따뜻한 마음을 서로 나눌 수 있는 아이로 변해가는 놀라운 경험들이 쌓여 갔습니다.

덕분에 95년도에는 166case의 반응성 애착장애에 관한 논문을

미국 소아 청소년 학회에서 발표하기도 하였습니다.

4년동안의 공백 후 다시 돌아온 제게 지금도 반응성 애착 장애 아이들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제게 특별히 이 장애를 맡겨 주셨다는 믿음으로 책임감을 느끼며

수많은 소아 정신 장애 중에 유독 이 장애에 관한 지면을 따로 마련하였습니다.

과거 우리들의 연구 결과와 최근에 발표된 지견들을 모아

반응성 애착 장애 아동을 기르시는 부모님들과

이 장애에 관심을 갖고 있는 여러 인접 분야의 전문가들에게 도움되기를 바랍니다.

Attach

[반응성 애착장애사례1.hwp, 16.0K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