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2008-04-18 17:32:13.0 Hit. 1104
청소년의 정서 장애 | 관리자
대학병원이나 개인 클리닉에서의 경험을 종합해 볼때 18세 미만소아정신과 영역의 환자군 중에서 중 고등학생들이 차지하는 비율은10%를 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일단 병원을 찾아온 경우, 문제의 정도는 매우 심각하여 필수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하는 사례가 대부분이었다. 주로3~5년 이상씩 문제가 누적되어 있어 그 시기부터의 정상적인 발달이 중지되거나 왜곡되어 곪을대로 곪은 상처를 쳐다보는 느낌을 받게 된다. 많은 부모님들은 아이의 성적이 더 내려갈 곳 없는 바닥이 되어서야 할 수 없이 아이들을 병원에 데리고 온다. 따라서 주된 관심도 성적이 다시 올라가 대학에 들어갈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아이의 행복감이나 자신감 따위는 크게 중요하지 않은 듯이 말한다. 이런 잘못된 생각때문에 정서 장애의 발견이 늦어지게 되는 것이다.
명확한 진단이 나온 뒤에도 병이란 인식을 하지 못하는 부모도 있다. 엄연한 원인이 있고 일정 과정을 거쳐 생겨난 심각한 기능의 장애를 눈앞에 보면서도 정신적인 병은 병으로 보지 않는 경향이 사회전체에 만연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상한 말과 행동을 나타내는 정신 분열증만 "미쳤다"는 표현으로 병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그 외에 숱한 심리적인 고통과 장애는 "신경이 예민해서", "마음이 약해서", "성격이 별나서"등으로 치부해 버리고 만다. 물건을 부수거나 부모에게 반항적인 행동을 나타내는 행동장애의 경우엔 부모가 어떻게 처리할 수 없어 병원에 강제로라도 데리고 오는 반면 우울, 불안, 불면, 식욕감퇴, 의욕상실, 두통, 복통, 체중감소나 비대등의 정서적인 문제가 있을 경우엔 "마음을 편히 가져""네가 이겨 내야지. 세상에 누가 그걸 도와줄 수 있겠니?"라는 충고아닌 충고만 할 뿐 병원을 찾을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고통받고 있는 아이들은 그 답답한 마음을 누구와도 나눌 수 없어 전화통에 매달리게 되고 여러 청소년 상담소가 이럴때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느껴진다. 그러나, 전화조차 할 수 없도록 우울하거나 전화 상담만으로 해결될 수 없었던 경우들도 많이 있어 상담소에서 권유하여 병원을 찾게된 경우도 있고 때론 정서 장애에 이해가 부족한 상담원의 잘못된 충고로 발견이 늦어진 경우도 있었다.
임상에서의 이러한 경험들을 토대로 연구를 시작하였다. 본디 임상연구란 임상가가 환자들과의 경험을 통해 막연히 이러이러하리라는 느낌을 가지고 있었던 것을 가설로 세워 실제 연구를 통해 확인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이번 경우 "병원을 찾는 청소년의 숫자는 극히 적지만 실제 우리나라 청소년의 숫자는 극히 적지만 실제 우리나라 청소년의 정서 문제는 매우 심각하고 그 유병율도 높을 것이다.연구 결과 청소년 자신의 자기 보고 뿐 아니라 그 부모들의 시각을 통해서도 이를 인정하고 있음이 잘 나타났으며, 더우기 연령 증가에 따라 정서 문제가 현격히 증가하고 있는 현상은 다른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 보기 힘든 우리나라에 국한된 심각한 사회 문제임도 외국과의 비교를 통해 증명되었다.
소아정신건강을 읽고의 응답 내용중에 청소년에 관한 것도 실어 주길 바라는 경우가 있어 제3호는 청소년의 정서문제를 다루었다. 뒤에 실은 논문은 지난 10월12일 대한 신경정신의학회 추계학술 대회에서 발표되었던 것인데 이를 발췌하여 실었으며, 실제 고교2년생으로 자신의 존재에 광한 심각한 고민끝에 정서 장애의 일종인 강박적인 증세를 보였던 청소년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치료가 모두 끝난 상태인데도 이 자료집의 취지에 공감해 원고를 써 주신 부모님과 형섭이에게 지면을 통해 다시 한번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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